[일요서울ㅣ옥천 조원희 기자] 충북 옥천군은 봄철 영농기에 이어지고 있는 가뭄 극복과 이에 따른 농ㆍ축산 분야 피해 예방에 총력을 쏟는다고 31일 밝혔다.

군은 지난 30일 신강섭 부군수 주재 긴급 가뭄대책 회의를 갖고 활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가뭄에 적극 대비하기로 했다.

우선 가뭄대책상황실 운영을 강화하고 농작물 파종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력, 농업용수 확보에 최선을 기할 방침이다.

군에 따르면 현재 저수율 50% 미만인 곳은 청성면 장연저수지 31.8%, 청산면 한곡저수지 33.5% 및 삼방저수지 42.7%, 대성 소류지 15.0% 등이다.

군과 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는 이곳에 하천 굴착, 간이 양수시설 설치 및 암반관정 개발 등으로 최대한 농업용수를 확보, 간선 급수 중이다.

또 일부 메마른 땅 등 물 공급이 시급한 곳에 대해서는 관할 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농가의 시름을 덜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내기는 92% 정도 완료했고 고추, 옥수수 등 이미 심은 밭작물 생육 상태는 아직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뭄 지속 시 토양 내 수분 함량 부족으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 1억7500만 원의 가뭄 극복 예비비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군은 이 예비비를 하상 굴착 등 용수원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축산 분야는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 예방에 주력한다.

군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것을 예상, 가축 일사병 예방 등을 위한 행동요령을 축산농가에 전달했다.

또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축산단체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유사시 축산재해 최소화를 위한 TF를 가동할 계획이다.

군은 가축재해에 대비하고자 올해 2억8천만 원의 사업비를 편성해 가축 질병 및 시설피해 농가의 재생산 여건 보장을 위한 보험료를 지원 중이다.

오는 6월 1일에는 신강섭 부군수와 농정 및 수리시설 관련 과장, 팀장 등이 가뭄 피해 예상 지역을 찾아 상황을 보다 세밀하게 살필 예정이다.

이후 김영만 군수에게 상황 보고 후 농작물, 가축 등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인력 및 장비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영만 군수는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가뭄 극복을 위해 전사적 차원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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