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당과의 연대) 무작정 이기기 위해 통합하면 역풍 맞을 것"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7월 3일 전당대회에서 정치혁명을 통해 강한 자유한국당을 만들겠다"며 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유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패권정치, 계파정치에 몰두했던 20세기의 낡고 병든 닫힌 정당을 젊고 건강한 열린 정당으로 혁신하자"며 "젊고 강한 야당, 민생중심의 생활정치정당, 정의롭고 쿨한 정당으로 뼛속까지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또 "역사적으로 흥하는 나라는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가 상호 견제와 보완 기능을 적절히 수행했다"면서 "한국당이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대한민국의 합리적이고 건강한 정치세력으로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원 의원은 "당대표로 선출되면 4가지 정치혁명을 통해 당을 혁신해 나가겠다"면서 △젊고 강한 야당 △생활정치 중심의 민생정당 △유능한 인재 영입 △중앙당 구조개편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1991년 최연소 도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민생과 외교안보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왔다"면서 "몸을 던져 한국당을 지켜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당 대표 경선 후보로 유력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향해선 "한국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갖고 계신 분이다"라면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의 연장선상이 되어서는 희망이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이어 "홍 전 지사의 대선 지지율 24%는 홍준표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라며 "24%의 홍준표와 76% 가능성이 있는 원유철의 대결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원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과의 관계설정을 묻는 질문에는 "큰 틀에서 당 정체성이나 기본적인 정치 스펙트럼이 많은 부분 겹치고 있기에 어떠한 형태로든 연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만 투명한 절차와 국민, 당원들의 공감 속에서 연대해야지 무작정 선거에서 이기기위해 통합하면 또다른 역풍을 맞게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기 평택갑이 지역구인 원유철 의원은 5선 의원으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와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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