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을 우려한 시민들이 독감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보건소 등에 하루 수천명씩 몰리면서 보건업무 마비를 초래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빚고 있다.울산시는 29일 현재 5만여명의 시민들이 5개 구·군 보건소와 병·의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 지난해 같은기간 1만2천900명에 비해 무려 4배가량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독감백신을 접종한 전체 5만여명의 시민 가운데 4만여명이 접종비가 상대적으로 싼 보건소를 찾으면서 보건업무의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여기에다 학교 집단예방 접종도 올해부터 개별접종으로 전환되면서 보건소의 업무 폭주를 가중시키고 있다.이 때문에 각 보건소에는 하루평균 300~500명의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보건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을 뿐 아니라 노인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유료접종자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등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특히 독감예방 접종이 사스를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잘못 알려진 이후 예방접종 희망자들이 급증하면서 대부분의 보건소가 백신 부족으로 유료접종을 중단한채 무료접종만 실시하고 있다.<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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