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 된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당 대표가 3일 "자유한국당을 바로세우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는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여러분은 당대표라는 막중한 책임을 제게 맡기셨다"며 "그것은 위기 극복의 해법을 찾아달라는 간절한 바람이자 당을 혁신하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라는 준엄한 역사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저는 비장한 각오로 여러분의 무거운 선택을 받들겠다"며 "과거의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왔듯이 우리는 지금의 위기또한 잘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홍 대표가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는 말이 나온다.
 
우선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구심을 잃은 자유한국당의 중심을 잡아 세칭 ‘보수 본류’로서 위상을 되찾는 게 당장의 과제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5월 대선 이후 8∼10% 사이를 맴돌다가 지난달 30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7%로 곤두박질쳤다. 창당 이후 최저다. 바른정당에도 밀렸다.
 
이에 홍 대표는 위기극복을 위한 이정표로 △단합 △혁신 △국민 △보수우파의 가치를 내걸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는 외부의 적과 싸울수 있는 최소한의 힘도 없다"며 "내부총질은 안되고 자부자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혁신해야 한다"며 "점진적 변화로는 안된다. 단칼에 환부를 도려낼수 있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육참골단肉斬骨斷)의 각오로 우리 스스로 혁신하자"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국민은 정치의 수단이 아니라 궁극의 목적"이라며 "오직 국민만 보고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적 이익만 쫓아 몰려다니는 권력해바라기는 안된다"며 "보수우파의 가치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의 3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즉각 혁신위원회 구성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위원회는 최대한 외부인사로 구성하고 당 윤리위원회도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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