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위원장 “4당 합의 안 돼 채택의 건 직권 상정”
‘국방 송영무’ 채택시한 마감, ‘노동부 조대엽’ 채택 불투명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마감 시한인 3일 전격 채택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보고서 채택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4당 간사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위원장이 직권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했다”며 “양해를 부탁하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 15명만 참여했으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불참했다. 청문보고서에는 국민의당의 의견을 반영해 적격·부적격 의견이 함께 기재됐다.
 
당초 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전 국민의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조건부’로 채택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정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으로서 부적격한 측면이 있다는 반대 의견과 역량이 있다는 민주당의 의견을 동일한 분량으로 병기하는 조건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당에서 부적격으로 지목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한 인사보고서 채택은 이날 무산됐다. 국회 국방위는 마감시한인 이날까지 인사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기간 내에서 국회에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한 뒤 송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후보자를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야당이 부적격으로 지목한 또다른 후보인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채택 건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종료 후 논의할 계획이지만, 채택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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