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 촉진되면서 각종 인프라 수요가 경제를 견인
최대 오염국이 녹색경제 추진하면서 엄청난 부 생산


[일요서울 | 곽상순 언론인] 세계은행 자료에 의하면 구매력평가 기준 GDP(국내총생산)에서 중국은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 하지만 환율을 근거로 한 명목 GDP 비교에 따르면 아직 중국은 미국에 뒤진다. 국제통화기금(IMF)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미국 GDP는 19조4171억 달러, 중국은 11조7953억 달러다. 중국이 명목 GDP에서도 미국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데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동의한다. 그런데 미국의 경제·경영 격주간지 포브스는 최신호에서 중국 산업이 203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단언했다.

포브스가 가장 먼저 제시한 근거는 도시생활이다. 중국 도시들이 계속 성장하면서 중국 산업도 따라서 성장한다. 지난 30년간 중국 인구는 근 5억 명 늘었다. 인구가 늘면서 도시 거주자도 함께 증가했다. 2030년이 되면 최소 10억 명이 중국 도시들을 채우게 된다. 그것은 전체 인구의 약 70%다. 인구 증가는 더 많은 주택과 개선된 인프라 수요를 낳는다. 이런 수요는 이미 인구과잉인 도시들에서 노후 주택과 부적절한 인프라의 해체를 요구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400억 평방미터에 이르는 새 주거·상업 공간에 대한 필요는 모든 현행 구조물들의 절반이 해체돼야 함을 의미한다. 새 건물들과 함께 오는 건축붐과 별도로, 중국은 대중교통 체계의 복원을 모색할 것이다. 그러자면 10여 개 주요 공항과 더불어 더 낫고 더 효율적인 교통체계의 창설이 요구된다. 이 모든 개선은 새 기술, 우수한 건축자재, 그리고 더 나은 문제해결 방안을 촉진할 것이다. 결국 이러한 새 기술과 해법들은 중국의 산업들을 오랫동안 북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요인은 급속히 발전하는 상위 중산층이다. 지난 30년에 걸친 중국의 인구통계학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들 가운데 하나는 상위 중산층의 대두와 그 계층 소비자들의 구매력이다. 중국 정부의 각종 상업 관련 규제완화 덕분에 수억 명의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중산층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개인적 번영의 새 시대는 증대된 소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소비를 통해 경제에 불을 붙였다. 이 시장이 무시하기에는 너무 중요하다는 이유 때문에, 중국 산업은 그것이 대변하는 구매력을 활용할 새 방법들을 찾아낼 것이다. 떠오르는 방대한 수의 중산층은 또 도시 중심부 외곽에 거주한다. 따라서 주택과 소비재에 대한 필요는 이 사람들과의 연결을 모색하는 가운데 산업의 개입을 계속 요구할 것이다.

녹색 혁명도 무시 못할 중국 경제의 발전 동력이다. 중국이 세계에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임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중국의 수많은 산업체들이 내놓은 스모그와 유독성 폐기물은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세계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 20곳 가운데 17곳이 중국에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그런데 그런 중국은 또 녹색 에너지 혁명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중국이 녹색혁명에 뛰어들도록 촉진한 것은 세계 최악의 오염국가라는 오명이다. 그것은 세계 전체에 대해 주목할 만한 파급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중국이 녹색혁명을 달성하기 위해 모색할 수많은 방법들이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 국가이다. 중국은 이 분야에서 미국 전체의 풍력 발전량과 맞먹는다.

마찬가지로 최근 18기가와트(1기가와트=10억 와트)로 발표된 중국의 태양열 발전용량은 이미 미국의 그것과 동등하다. 중국의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온실가스 배출에 한도를 설정하며 기업들은 그 한도를 초과하면 벌금을 문다. 하지만 탄소배출권 한도를 밑도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은 그 차이만큼 탄소배출권을 원하는 기업에 팔 수 있다. 중국은 녹색채권 시장을 창설함으로써 더 환경친화적인 사업관행을 채택하도록 기업들에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소재 자동차·기계 제조업체 BAIC는 에너지 절약형 승용차 제조라인 건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녹색채권 7억4000만 달러를 신청함으로써 이미 이 자금을 활용했다. 중국은 지난해 약 320억 달러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고, 올해도 600억 달러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2012년 45억8000만 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810억 달러 규모로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예상 발행 규모는 2006억 달러에 달한다. 자동차, 항공기, 선박에 재생가능 에너지를 이용하는 능력은 지구를 더 깨끗하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상품 수송에 따르는 비용을 대폭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득은 시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 감소와 더 환경친화적인 생활에 대한 욕망은 녹색 거주공간의 창설을 앞당길 것이다. 뒤에 가서, 거주 공간의 효율적 냉난방법의 혁신은 그 부문들에서 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중국이 그간 차근차근 쌓아온 전문지식을 수출하는 것도 중국의 경제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중국은 오랫동안 향상된 기술이나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 자국의 전문지식을 수출해 그것에서 이득을 보아 왔다. 동양과 서양의 국가들이 오랫동안 서로 무역하기를 선택했던 반면,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같은 신흥경제국들로 그 초점을 이동해 왔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면 서방이 아닌 중국이 현재 아프리카의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라는 사실은 조금도 놀랍지 않다. 이런 집중 때문에, 모자라지만 절실히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이들 신흥경제국의 필요에 맞춰 공급하는 경향이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그 노력에 있어 중국에 뒤진다. 그런데 중국의 이런 협력은 아프리카에서 끝나지 않는다.

중국은 카리브해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도 비슷한 협력 노력의 기초를 닦았다. 이런 투자들을 가지고 중국은 인프라를 만드는 자국의 기술과 능력이 지속적이고 확고한 위상을 향유하도록 보장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 산업 지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수십 년에 걸친 관찰과 조용한 실행이 중국을 오늘날과 같은 강대국으로 변모시켰다. 인도와 브라질 같은 다른 나라들 또한 2030년이면 강력한 산업적 위상을 지니도록 설정돼 있다. 하지만 두 나라 중 어느 쪽도 중국을 밀어낼 수 있으리라 믿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포브스는 말한다. 다른 한편으로 전통적으로 강력한 존재인 미국은 2위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잡지는 전망한다. 모든 징조를 감안하면 중국이 2030년 무렵 자국 국내총생산(GDP)을 지금의 세 배로 늘릴 것이기 때문이다.

곽상순 언론인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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