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남대천의 은어가 크게 줄어드는 등 동해안 각 하천의 생태계가 파괴됐다. 영동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양양 남대천에서 은어낚시가 허용돼 남대천을 찾고 있으나 하루평균 10여마리도 낚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월초에는 1시간에 100여마리의 은어를 거뜬히 낚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은어가 낚이지 않자 예년 하루 100여명씩 몰리던 은어낚시꾼들도 10여명 정도에 불과하다. 은어낚시를 나온 최춘영(66·속초시 노학동)씨는 “하루종일 낚시를 해도 5~15마리를 낚는데 그쳤다”면서 수해 후유증으로 생태계가 파괴된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이밖에 영동지역 하천에서 쉽게 볼 수 있던 산천어, 꾹저구, 참종개, 종개, 미꾸리 등 토착 어종도 수해 이후 찾아 보기 어렵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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