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종인 혹등고래 한 마리가 전시용 뼈대로 만들어지기 위해 2년간 땅속에 묻혔다. 울산시 남구청은 16일 오후 남구 장생포동의 고래 전시관에 전시하기 위한 뼈대 추출을 위해 경매를 통해 구입한 혹등고래 한 마리를 장생포동 공원부지에 3m 깊이로 파묻었다. 고래를 땅에 묻는 것은 고래 몸에 남아 있는 기름기를 자연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것. 2년쯤 지나면 고래는 살이 없어지고 뼈만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이 7.5m 무게 4.5t으로 3년생으로 추정되는 이 고래는 이달 초 동해에서 그물에 걸려 동구 방어진 위판장의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남구청은 이 고래를 400만원에 구입했다. 혹등고래는 위·아래 턱,등 등에 혹이 많고 북태평양에 살며 대형 고래 중 곡예가 가장 뛰어나 몸 전체를 수면 위로 비상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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