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곳곳에서 타이어나 휠·전조등·오디오 등 가격대를 가리지 않고 쓸만한 물건이면 모두 떼간 침수차량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차량 전·후면 헤드라이트가 없거나 바퀴, 오디오 등 한 두게 장비가 없어진 차량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심지어 한 코란도 차량은 바퀴는 말할 것도 없고 앞좌석과 오디오, 핸드기어 덮게 등을 털려 말 그대로 ‘완전히’ 해체 상태였다. 폐차장 견인업체 기사들은 경황이 없을 때 절도범들이 극성을 부려 심지어 차량 자체를 끌고 간 경우도 여러 대가 된다고 전했다. 임시견인장에서 자신의 차량점검을 하던 한 차주는 “도대체 말이 되느냐. 태풍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또 한번 고통을 주는 이런 절도범들까지 극성을 부리다니. 정말 사람이 사람같이 보이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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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10.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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