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 6월30일 tvN의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 방송한 ‘탈원전’ 내용이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방송심의를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 6월 30일 '알쓸신잡' 방송분에서 출연자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방송 출연진이 원자력 발전에 대해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며 지난 2일 방송심의위에 심의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힌 뒤 “지난 6월30일 방송분에서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 주요 출연진이 원자력 발전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거나 논란이 있는 내용을 100% 확정된 사실이거나 정설로 느끼도록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과 정 교수가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수천 명에 달하며 피해자는 수십만 명이 넘는다"고 한 발언, 또 유 전 장관이 "원전 발전 단가가 다른 발전 방식보다 경제적이지 않다"고 한 발언 등이 사실과 다르거나 시비(是非) 논란이 있는 내용인데 반론없이 방송함으로써 원전을 둘러싼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게 한국당 주장이다.
 
한국당은 체르노빌포럼의 지난 2005년 보고서를 인용해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인한 직접적 사망자수는 50여명이며 4000명이 피폭에 따른 암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해당 사고와 암 발병이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은 유 작가가 “원전 발전 단가가 다른 발전 방식에 비해 경제적이지 않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탈원전 논란이 불거지고 국가의 에너지 정책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 이처럼 부정확한 내용의 방송이 이뤄지면 국민 여론 형성과 국가 정책 방향 설정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심의를 요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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