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백암산 일대에서 이삭귀개 땅귀개 자주땅귀개 끈끈이주걱 등 4종의 식충식물이 모여 있는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됐다.거제 ‘초록빛깔사람들’(대표 김의부)은 백암산 3부 능선에 위치한 습지 3천여㎡에서 국내에 자생하는 대표적 식충식물인 이삭귀개 땅귀개 등의 군락지를 찾아 냈다고 15일 밝혔다. 초록빛깔사람들 관계자는 지난 10월 이 군락지를 발견한 이후 기초 조사 등을 위해 공개를 늦췄다고 덧붙였다.발견된 식충식물 가운데 끈끈이주걱을 제외한 3종은 키가 5cm 가량이며 같은 장소에 4종이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삭귀개 등 귀개류는 흰색 땅속줄기에 생성된 포충낭으로, 끈끈이주걱은 잎 가장자리의 짧은 털에 다량의 점액을 분비시켜 벌레를 잡아 먹는 생태적 특성을 보였다. 초록빛깔사람들은 이곳 식충식물 자생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후 구체적인 보전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한국생태연구소 조순만(46) 소장은 “거제에서 식충 식물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더구나 4종류가 같은 지역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연구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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