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이한 시점에서 78%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는 대통령 직선제 헌법 개정 후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시점 지지율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8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8월 셋째 주(16~17일) 전국 성인 1006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잘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5%는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평가했고, 답변 유보는 5%, 모르거나 응답을 거절한 경우도 2%로 집계됐다.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비율은 78%로 전주와 동일한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15%로 전주대비 1%p 상승했다. 최근 4주 연속 대통령 지지율은 7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시점 직무 수행 평가과 비교하면 탁월하게 높은 수준이다. 대통령 직선제 시행 이후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21%(2008년 6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53%(2013년 6월)를 나타냈다.
 
역대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김영삼 대통령의 경우 취임 직후인 1993년 3월 직무 긍정률이 71%를 나타냈으나 이후 하나회 척결, 역사 바로 세우기, 공직자윤리법 개정, 금융실명제 등으로 더 큰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가 95%로 문 대통령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다. 인천·경기가 81%를 기록했고,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이 각각 77%로 그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은 60%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긍정평가 이유로는 응답자의 19%가 서민을 위한 노력과 복지확대를 꼽았다. 소통잘함·국민공감 노력(19%)도 좋게 평가했다. 이어 최선을 다함(7%), 개혁·적폐청산(5%), 공약실천(4%)이 그 뒤를 이었다.

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 가운데서는 외교·복지 정책에 대한 긍정평가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65%가 외교·복지 정책을 가장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54%)·대북(53%)·인사(50%)·교육(35%) 순이었다.
 
반대로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과도한 복지(16%)를 지적했다. 또한 보여주기식 정치(11%), 독단적·일방적(9%), 북핵 및 안보(8%)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7%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11%), 바른정당(7%), 정의당(5%), 국민의당(4%) 순으로 나타났다. 의견유보는 24%에 달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400명 중 1006명이 답변해 응답률 19%를 보였다.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로 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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