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0일 “한국의 보수 우파들이 모두 구체제와 함께 몰락해야 하나. 냉정하게 판단하고 보수 우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박근혜 정권을 ‘구체제’로 지칭, 박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재차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도 이에 대처하지 못한 무능한 정권을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냐”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더는 미련을 갖고 실패한 구체제를 안고 갈 수가 없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黜黨)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는) 찬반 논쟁이 뜨거운 만큼 이 논의는 우파 진영에 가치 있는 논쟁”이라며 "이제 냉정하게 잘잘못을 판단해 보자"고 했다.
 
홍 대표가 최근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언급하자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강하게 일었고 이에 대해 홍 대표가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설득 논리를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 출당 논의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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