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9월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만갯벌생태공원에서 열린다.

대한바둑협회에서 주최·주관하는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국제바둑연맹에서 주최하는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세계 유일의 바둑선수권대회다.

창설 12주년을 맞는 올해 대회에는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15개국, 유럽 32개국, 미주 11개국, 대양주 2개국, 아프리카 1개국 등 전 세계 61개국 대표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선수로는 연구생 1조 출신 최광호 선수가 출전한다. 최광호는 지난 7월 29일과 30일 이틀 간 서울 용산 서울문화사 강당에서 벌어진 국내대표선수 선발전 결승에서 강지훈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고 한국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국과 함께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신예 짜오이캉 선수가 출전한다. 99년생으로 10대지만 만만치 않은 기량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1994년생 오제키 미노루 선수가 출전한다. 제4회 세계대학생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계학생왕좌전 우승, 일본 아마추어 명인전 우승 등 화려한 입상 경력을 자랑한다.

전력이 베일에 가려있는 대만에서는 2000년생 쉬용위 선수가 출전하다. 대만은 2008년 제3회 대회에서 젠리천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회 개최지인 부안군 줄포면은 우리나라 현대 바둑의 대부로 꼽히는 조남철 9단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대회 장소인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바둑판을 모티브로 신축됐다. 대회장 건물의 이름인 수담동 역시 바둑용어 ‘수담’을 본 따 지어졌다.

‘한국 바둑의 메카’, ‘한국 바둑의 뿌리’라는 문구를 특허청에 상표 등록 할 만큼 바둑 지원에 열성을 보이는 부안군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를 3년 연속 유치했다.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9월 10일 오후 6시 전야제 겸 개막식을 시작으로, 메인대회는 11~13일 3일간에 걸쳐서 스위스리그 방식 6라운드를 치러 우승자부터 최하위까지 전체 순위를 매긴다. 선수들은 하루에 2라운드씩 소화하게 되며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대회 기간 중에는 선수권대회 외에 다양한 행사도 펼쳐진다. 선수단이 입국하는 9일과 개막식이 열리는 10일에는 조남철국수배 전국학생대회와 전북 동호인바둑대회가 함께 열린다. 개막식에 앞서서는 아시아바둑연맹(Asian Go Federation) 총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또 대회 기간 동안 한국여자바둑리그 부안 곰소소금팀 김효정 감독을 포함한 소속팀 프로기사들은 세계에서 온 대표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도다면기를 펼친다.

한편 제12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후원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라북도, 부안군이 재정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아시아바둑연맹이 협력한다.

11회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이 7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중국이 3회, 대만이 1회 우승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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