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업체들, ‘미래먹거리’로 급부상한 상용차 시장의 투자

환경·안전, 연료·인건비 절감 등 경제적·환경적 효과성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상용차의 미래기술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상용차업체들은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이동성(Future Mobility)에 대한 기술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로 승용차에 집중됐던 기술이 최근 공공교통과 물류운송 등 상용차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상용차업체들의 이같은 변화의 바람은 미래먹거리로 급부상한 상용차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또 각국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환경·안전, 연료비·유지비·인건비 절감 등 경제적·환경적 효과성이 뒤따르기 때문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분석한다. 일요서울은 상용차의 미래기술 대응 이유와 상용차업체들의 발전 방향 등을 자동차융합기술원과 글로벌경영연구소를 통해 알아봤다.

모터쇼 등을 통해 글로벌 상용차업체들은 앞 다퉈 미래이동성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미래이동성이란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서비스 등이 결합된 새로운 기술 등을 의미한다. 미래이동성은 주로 승용차에 집중됐지만, 최근 물류 운송과 공공 교통 등 상용차에 집중되는 추세다.

장재룡 글로벌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이 작성한 ‘상용차 미래이동성 개발 동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상용차의 경우 사고 건당 사망자수가 승용차의 2~3배에 이르는 등 대형사고 위험이 높다. 각국 정부는 긴급자동제동장치(AEBS), 차선이탈경고장치(LDWS) 등 안전사양의 상용차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상용차업체들은 이러한 환경 및 안전규제 강화에 대응해 대기오염물 배출과 사고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서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이동성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장 연구위원은 미래이동성에 대한 기술 개발 확대 배경에 대해 “환경·안전, 연료비·유지비·인건비 절감 등 경제적 효과와, 기술 적용의 상대적 용이성과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로 인해 상용차에서의 미래이동성 상용화가 승용 부문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대기오염 문제 해결


상용차는 승용차 대비 적은 생산량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오염율과 온실가스(CO2) 배출 비중이 높다. 또 상용차는 최종에너지소비의 10% 이상을 소비하며, 대당 소비량 승용차 18배에 달하는 에너지 소비형 차량이다. 이로 인해 상용차 업체들은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용차의 전동화’를 진행하고 있다.

트럭의 경우 도심 물류용 중소형 트럭에서부터 전동화가 이뤄지고 있다. 중소형 전기트럭은 대기오염 배출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트럭 대비 연료·유지관리비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도심 운송용의 경우 일일 운행거리가 100km 내외로 짧아 배터리 용량 확대 부담이 적어 원가 경쟁력 확보도 용이하다. 이에 글로벌 상용차업체들은 중소형 전기트럭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도심 물류용 소형 전기트럭 개발과 생산을 위한 지자체와 제조업체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대형 트럭의 경우 고중량 화물의 장거리 운송이 많은 특성상 고용량 배터리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가격과 충전 시간 문제로 인해 아직은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관련 기술 확보와 시장 선점을 위한 상용차업체들의 연구는 강화되고 있다.

미래먹거리 상용차 시장

최근 업체들은 미래먹거리로 급부상한 상용차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 이미 팽창한 승용 부문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에 용이성을 갖춰 경쟁력 확보를 할 수 있는 상용차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상용차업체들은 운전자의 편의 향상과 업무 부담 간소화 및 운행비용 절감을 위한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의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상용차에서의 커넥티비티 적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커넥티비티란 차량과 인터넷, 차량과스마트폰 간의 ‘연결성’ 강화를 통해 전화, 문자, 미디어, 음악, 내비게이션 등 운전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편의를 증대시킨다. 또 차량에 탑재된 통신모듈로 차량 상태 및 운행 데이터를 수집·분석·예측해 ▲고장 진단 ▲연료 소비관리 등을 통해 TCO(관리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경영 효율을 높인다는 뜻)도 절감할 수 있다. 최근 상용차 내 통신모듈과 커넥티비티 지원이 확대되면서, 관련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용차 관련 업체들의 차량 데이터 선점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상용차는 화물차 운전자의 노령화와 물류이동의 효율성, 사고 절감 등의 해법으로 ‘군집주행’과 ‘자율주행’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상용차업체들은 관련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상용차업체들은 군집 주행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군집 주행은 자율주행 2~3단계 사이의 기술로도 구현이 가능해 비용효율 측면에서 가장 상용화에 근접해 있다. 군집주행은 한 대의 선두 트럭이 무선 네트워크와 레이더, 카메라 시스템 등으로 연결된 여러 대의 후미 트럭의 핸들링, 가속, 감속, 제동 등 모든 상황을 제어하는기술로서 완전 자율주행과 달리 차량에 운전자가 탑승한다. 후미 차량의 공기 저항 감소, 운행 효율성 개선을 통한 연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운전자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재 군집 주행 기술 개발에서 가정 앞서 있는 상용차 업체는 유럽 업체들이다. 또 일본 업체들은 ‘NEDO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019년 3대 이상의 화물차 군집 주행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 도입 시 부족한 인력 및 높은 인건비 문제 해결은 물론 24시간 작업으로 생산성도 크게 향상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자동차융합기술원에 따르면 완전 자율주행 트럭을 실험 운행 중이며, 수년 내 자율주행 트럭은 실용화될 전망이다.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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