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7일 위기에 빠진 당을 이끌 새 대표로 당선됐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총 유효투표 56,953표 중 51.09%(29,097표)의 득표를 얻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당초 반(反)안철수 기류가 형성돼 과반 득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안 전 대표는 이날 과반이 넘는 지지로 경쟁 후보들을 따돌리며 1차에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정동영 후보가 28.4%(16,151표)로 2위를 기록했고, 천정배 후보는 16.6%(9565표)로 3위, 이언주 후보는 3.95%(2,249표)에 그쳤다.
 
안철수 신임 당 대표는 당선 연설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 순간 변화와 격랑을 헤치고 국민 사랑을 받는 당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된다는 책임감에 몸이 떨린다”고 운을 떼면서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제2의 창당의 길, 단단하고 선명한 야당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실천적 중도개혁’을 언급하며 정체성이 분명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우리는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안타까운 일에는 국민보다 먼저 아파하고, 국민이 환호할 때야 기쁨을 공유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갈등을 조장해 인기몰이를 시도하는 게 아니라 반대를 무릅쓰고 더 많은 해법 제시하는 것이 바로 실천 중도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도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 성원과 당원 동지들과 함께 국민의당을 전국 정당으로 키우겠다”며 “제가 앞장서 전국17개 시도에서 꼭 당선자를 내겠다. 내년 지방선거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는 최고의원, 여성‧청년위원장도 함께 선출됐다. 최고위원에는 장진영 동작을지역위원장과 박주원 경기도당위원장이 당선됐으며, 전국여성위원장은 박주현 의원, 전국청년위원장엔 이태우 청년위 부위원장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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