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멋들어진 아웃도어 용품을 챙긴 캠핑카를 타고 시작하는 산행만이 여행이 아니다. 전철로 시작하는 소박한 주말산행이야 말로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날릴 힐링 여행이 될 수 있다. 사실 서울 근교만 하더라도 수없이 많은 산과 등산 코스가 있지만 정보 부족으로 첫발을 떼기가 힘들다. 전철 티켓 한 장만 가지고 가볍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서울 근교의 알짜배기 산행 코스를 소개하는 책 ‘전철 산행’과 소박한 등산여행을 시작해 보자.

책은 30년 동안 전국의 산을 섭렵한 저자 최두열이 전철역을 기준으로 52개의 코스를 구성했다. 코스 설명 사이에는 자연과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숨은 산 이야기를 소개해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저자 최두열은 인하공전 산악부 출신으로 한국등산학교 정규반, 암벽반, 동계반 그리고 코오롱등산학교 정규반을 수료했다. 1983년 군 입대를 앞두고 27박 28일간 전국 8개산을 단독 산행했으며 한국철도산악연맹 구조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토교통부 철도경찰대 소속 철도경찰관으로 서울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1호선에서 8호선, 중앙선, 경춘선까지 수도권을 아우르는 무수한 전철 노선에서 가장 가깝고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산을 전문 산악인인 저자가 집중적으로 찾아 구성했다. 게다가 최적화된 산행코스까지 친절히 알려준다. 코스 설명 사이에는 자연과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숨은 산 이야기를 소개해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이정표가 되는 포인트를 확인하면 제 아무리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을 즐긴 사람들과 회포를 풀 수있는 명소와 맛집을 엄선해 수록했다.

책을 접한 코레일의 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최연혜 전 사장은 “‘시민의 발’과 ‘저자의 발’이 만나 지난 3년간 다닌 산길을 가노라면, 우리 생활 구석구석 닿아 있는 전철과 주변의 명산에 매료될 것이다. 바쁜 일상 속 휴식이 필요하다면, 이번 주말에는 이 책과 함께 전철에 몸을 실어보자. 문이 열리는 순간 회색빛 건물이 아닌 탁 트인 자연이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다” 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또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은 “세상의 난관이 있을 때 찾아간 산은 나에게 지혜를 줬다. 낮은 산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은 소중했고, 높은 산에서 만난 그들과도 끈끈한 산악인의 정을 나눈다. 전철을 타고 가는 오늘의 산악인이 큰 산과 먼 산에서도 기개를 떨쳐 산악강국의 위상을 이어가기 바란다”는 서평을 남겼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기찻길에 얽힌 사연’과 ‘대합실에 남은 사연’이 있고 월간 <마운틴>에 ‘전철로 가는 근교산’을 8년째 연재하고 있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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