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문재인 정부의 2018년도 예산안에 "이후 정부에서 국가재정이 고갈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초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지금 정부에서 사상 최대의 복지 예산을 편성해서 넘겨 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지라는 게 그렇다. 한 번 베풀고 나면 거둬들일 수가 없다"라며 “경남지사 할 때 무분별하게 무상급식이 확대되는 것을 막아본 일이 있다. 또 교육청과 지자체가 무상급식 예산을 분배하는데 내 기억에는 교육청이 주무관청인데 식품비의 30%를 내고 지자체가 70%를 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래서 내가 '이게 경우가 맞나. 조정하자' 이래 가지고 무상급식이 중단되고 1년간 전교조 교육감과 논쟁 끝에 그걸 거꾸로 6대 4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은 멈추고 오로지 남아 있는 국가 예산을 전부 갈라먹자는 식의 예산 편성은 이 정부가 지나고 난 뒤 나머지 정부는 국가 재정이 고갈될 우려가 있다"며 "현장에서 예산 심사할 때 이 점을 철저하게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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