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가능성을 언급 것에 대해 정부가 “발언의 진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발언의 진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서 미측이 ‘한미FTA 폐기’ ‘종료’에 언급이 없었던 것을 미뤄봤을 때 급작스러운 미 대통령의 발언에 진의 파악이 우선이라는 것.

앞서 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하비’로 수해를 입은 텍사스 주 휴스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FTA 폐기를 백악관 참모들에게 지시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매우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실제 한·미 FTA 폐기 절차를 밟기보다는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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