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지난해 마약류사범으로 적발된 인원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배성범)가 발간한 '2016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사범은 1만42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1만1916명 대비 19.3% 증가한 수치다.
 
필로폰 등 주요 마약류 압수량도 함께 늘었다. 지난해 압수된 양은 117㎏으로 약 39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압수된 82.4㎏에 비해서는 41.8% 증가했다.
 
검찰은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손쉽게 마약류를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마약류 공급사범 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마약류사범 중 밀수·밀매 등 공급사범은 4036명이다.
 
외국인 마약류사범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대비 49.5% 늘어난 30여 개국, 957명이 단속됐다. 국적별로는 중국, 태국, 미국 순이다.
 
'본드' 등 환각물질 흡입사범은 제조업체가 환각 성분이 아닌 대체물질을 이용함에 따라 급감했다. 지난 2011년 1761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에는 18명이 적발되는 데 그쳤다.
 
반면 대마사범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모두 1435명이 적발돼 2015년 대비 26.0% 증가했다. 대마초 압수량은 75.5㎏으로 2015년 대비 214.6% 급증했다.
 
세계적으로는 성인의 5%인 2억5000만 명이 적어도 한번 이상 마약류를 투약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관련 사망자는 19만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검찰은 마약류사범 증가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공급 원천 차단에 힘쓰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검찰·세관 합동수사반'을 보다 확충하고 해외도피사범 강제송환 등 국제공조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약류 생산·수출국의 마약퇴치역량을 향상해 국내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는 한편, 투약자와 중독자 교육 및 치료 활동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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