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가요계와 방송계에 따르면 음악방송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까지 잇따라 결방하면서 컴백을 앞둔 가수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9일 방송할 예정이었던 MBC의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은 이날 결방한다. 8일 방송하는 KBS의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는 다음 주 방송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쇼! 음악중심’과 ‘뮤직뱅크’의 최근 시청률이 1%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이 인기 가수들의 음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말이 제기된 지는 오래다.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그리고 네이버의 V라이브 등 인기가수들이 팬들과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화되면서 음악방송의 영향력이 급격히 저하된 것.
하지만 신인들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홍보 활동 창구로서 작용한다는 것이 가요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른 프로그램 출연 기회를 쉽게 잡지 못하는 신인가수가 음악방송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는 건 물론 같은 방송사 타 예능 프로그램에 섭외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가수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오르는 등 여전히 주목되는 것도 가요계가 무시할 수 없는 여건이다.
가요계에 MBC·KBS 파업 여파로 인한 더 큰 영향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특히 추석은 아이돌을 소재로 한 다양한 시범 프로그램이 대거 선보이는 시즌인데, 파업 여파로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다. 명절 시즌 단골 인기 프로그램인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 녹화는 잠정 연기됐다.
신인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는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당연히 수긍하고 있지만 막 빛을 보기 시작한 팀이 활동이 원활하지 못해 벙어리 냉가슴이다”라고 말했다.
장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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