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시는 올여름 기후변화와 도시열섬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건물온도 저감 대책으로 옥상 차열도료 도색(쿨루프) 설치 지원사업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옥상 차열도료 도색은 도심열섬현상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물 옥상에 햇빛과 열의 반사 효과와 방사효과가 있는 밝은색 도료를 설치해 열기가 지붕에 축적되는 것을 줄이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건물온도를 1℃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올 여름 열기에 취약한 옥탑방과 최고층에서 사는 기초생활수급가구 등 취약계층 주택, 그리고 사회복지시설 등 총 70여개 건물을 대상으로 환경친화형 옥상 차열도료 도색을 지원했다. 현재 60개 건물에 설치를 완료했다.
 
옥상 차열도료 도색은 옥상녹화와 비교해 비용이 4분의 1 정도만 소요된다. 옥상녹화는 콘크리트 지붕에만 적용이 가능한 데 비해 옥상 차열도료 도색은 어떤 지붕 면에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가 이번에 지원하는 옥상 차열도료 도색은 친환경 방식을 택했다. 태양광 반사와 차열에만 집중했던 기존방식과 달리 올해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을 배제한 친환경 수용성 도료를 적용해 건물온도 저감뿐만 아니라 대기환경 오염 저감, 시민 건강보호를 꾀했다.
 
서울시는 '도시열섬 완화를 위한 쿨루프 기준 도입' 기술용역 결과를 토대로 보급 확대 방안 등을 연말까지 도출하고 국가 표준인증과 설치기준이 도입되기 전까지 우선 서울시 자체 기준을 도입해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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