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연구비 부당집행 과제 수는 884건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액은 총 17억8000만원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비례)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구비 부당집행 과제수 및 부당집행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부당집행 과제수 세부내역을 보면 2012년 92건, 2013년 98건, 2014년 157건, 2015년 210건, 2016년 327건으로 3.5배 증가해 해마다 늘고 있다.
 
부당집행액도 2012년 1억 500만원, 2013년 2억 3900만원, 2014년 3억 8000만원, 2015년 3억 7100만원, 2016년 6억 8400만원으로 6.5배나 증가했다.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주한 연구과제도 34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의 개인적 사정, 건강문제, 참여기업의 포기 등으로 자의 중단된 연구가 18건에 달했고, 중간평가결과 미달, 자격요건 미달을 사유로 연구가 중단된 사례도 15건이나 됐다.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A병원의 한 교수는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자를 연구원으로 등록하여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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