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영결식장에서 동기의 죽음에 슬퍼하는 동료 소방관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강릉소방서 고 이영욱 소방경과 이호현 소방위의 영결식이 19일 강릉시청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순직한 두 소방관은 지난 17일 61년 된 강릉 석란정(정자) 화재 진압 중 순직했다.
 
영결식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조종묵 소방청장, 권성동 국회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유가족, 동료 소방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 국민의례, 묵념, 약력보고, 1계급 특진 추서 및 공로장 봉정, 훈장 추서 순으로 진행됐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입관일인 지난 18일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데 이어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들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순직한 강릉소방서 경포안전센터 소속 고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가 화재 현장에서 몸에 착용했던 공기호흡기와 진흙이 잔뜩 묻은 안전화 <뉴시스>
  최문순 강원지사는 영결사에서 "고인들께서는 공직생활 내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면 어떠한 재난현장에서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인명구조에 나서는 모범을 보여 주신 진정한 영웅의 표상이었다"며 "님들과 함께 했던 지난날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직 소방관들이 목숨을 걸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던 석란정 건축물이 당초 알려진 문화재가 아닌 불법 건축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8일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강릉시 강문동 258-4번지에 소재한 '석란정'은 1956년 갑인생 계 모임의 계원 21명이 방과 마루를 갖춘 정자를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정자 대신 각종 생활도구부터 쓰다 남은 페인트 통까지 보관하던 창고로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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