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문제에 찬반 뜻 밝혀야…당리당략 문제 아니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자율투표’로 정한 국민의당에 대해 “굉장히 비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찬성하든 반대를 하든 명확하게 자기의 뜻을 밝히는 게 더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 사안이 부결되면 결코 안 되겠다 싶으면 당론으로 찬성하는 것”이라며 “말은 자율투표고 당론이 없다고 하지만 부결됐으면 좋겠다는 사인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냥 내버려둔다는 얘기는 ‘만에 하나 부결돼도 좋다’라는 것이고, 다만 부결을 왜 당론으로 안 하느냐. 부결에 대한 책임은 지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우리 사법부 자체가 중증 환자”라며 “망가진 사법부를 바로 고칠 수 있는 의사가 힘들게 한 명 구해졌는데, (국민의당 행태는) ‘그 의사 마음에 안 든다. 당신이 지명해서 마음에 안 든다’ 이 얘기 아니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노 원내대표는 인준 전망에 대해 ‘아슬아슬하다’고 밝히면서 “저는 정말 이 자리를 빌어 국민의당에게 호소하고 싶다. 이 문제는 당리당략으로 볼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명수 후보자 임명에 대한 가결 여부는 21일(내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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