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이명박정권 시절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활동 수사와 관련해 원세훈(66) 전 국정원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구속상태인 원 전 원장은 이날 오후 1시53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했다. 정장을 입고 마스크를 쓴 원 전 원장은 '검찰이 댓글 활동 총 책임자로 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이명박(75)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에서 자행된 민간인 동원 '사이버외곽팀' 댓글 활동의 책임자로도 지목하고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관제시위, 문화계 및 방송사 블랙리스트 등 댓글 외에 국정원의 다른 여론 조작 및 정부 비판 인사 압박 등 활동과 관련해 지시, 지휘 등의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국정원 댓글부대에 국고로 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파악한 상태다. 원 전 원장을 상대로 국정원 댓글부대에 자금을 지원하게된 경위와 더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도 자세히 조사할 계획이다. 

 원 전 원장은 국정원 내부 관계자들에 의한 댓글 활동(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파기환송심 선고를 받은 상황이다.

  원 전 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고법 형사7부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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