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공교육비 초등학교 1106만 원 > 중학교 1023만 원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중학교의 교육 여건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대학입시에서 가장 자유로운 시기인 만큼 다양한 교육정책이 시도되면서 물적·인적 지원이 풍부한 편이고 고등학교는 다양한 유형으로 분화되면서 나름의 지원이 이뤄지는 반면 중학교는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눈에 보는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OECD 국가 평균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초등학교 8733달러(약 1000만 원), 중학교 1만235달러(약 1172만 원)로 중학교가 초등학교보다 많다.

반면 우리나라는 초등학교의 경우 연간 9656달러(약 1106만 원)인데 중학교는 8932달러(약 1023만 원)에 그친다. 중학교의 공교육비가 초등학교에 비해 적은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4곳에 불과하다.

교원도 중학교가 가장 열악했다.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수를 보면 초등학교(16.8명)와 고등학교(14.1명)는 OECD 평균(초등학교 15.2명·고등학교 13.1명)보다 각각 1.6명, 1명 더 많은 반면 중학교는 15.7명으로 OECD 평균(13.0명)보다 2.7명 더 많았다.

특히 ‘2016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학급당 학생수가 30명이상인 학급은 5533개로 전체의 4.6%에 불과하지만 중학교는 1만9988학급으로 전체의 37.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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