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작가와 수집가가 직접 만나 함께 소통하고 관계 맺기를 위해 마련된 작가 직거래 장터 ‘연희동 아트페어 2017’이 개막을 앞두고 있어 미술가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희동 아트페어 2017’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희동 ‘카페 보스토크 X 스페이스 공공연희’에서 50여명의 작가들과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7년 ‘작가 미술장터 개설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이대일연구소와 무소속연구소가 공동기획하고 네오룩이 후원에 나섰다.
 
우선 이번 아트페어를 기획한 ‘이대일연구소X무소속연구소’, ‘플레이스 막’, ‘B.CUT’, ‘아터테인’ 등 지역예술단체들은 연희동에서 거주하거나 예술 활동을 해온 50명의 작가들의 작품 200점 이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화, 사진, 조각, 드로잉, 도자기, 주얼리, 굿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출품되며, 유명작가의 작품부터 신인 청년작가들까지 다양한 작품을 평소보다 합리적인(150만 원 이하)으로 구매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뿐만 아니라 아트페어를 통해 발표되는 유명작가들의 신작들과 젊은 신인들의 톡톡 튀는 감각으로 제작된 굿즈 등이 선보일 예정이여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2017년 연희동 아트페어에서는 예술 작품을 향유하고, 구매하고 싶지만 이제껏 어려움을 겪어온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연희동 아트페어 사전 프로그램 ‘비커밍 어 콜렉터(Becoming a Collector)’를 통해 스스로의 취향을 발견하고 작품을 구매하는 경험까지 제공함으로써 예술작품에 한발자국 가까워 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 내에 미술관과 갤러리를 방문해 여러 장르의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후기를 공유하면 된다.
 
이와 더불어 ‘작품에 점찍기 : 취향 갖기’ 프로그램에서 참여 작가 50명의 작품 중 마음에 드는 작품 1점에 빨간색 점을 찍어 미술 작품을 선택하면 자신이 구매한 음료금액의 10%를 작가에게 후원할 수 있다.
 
관객이 적극적으로 아트페어에 참여하도록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아트페어 참여 작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일일 프로그램 아티스트 살롱 ‘포장센터’에서 편안하게 작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연희동 아트페어만의 특별 코너인 ‘29만원 전’이 마련된다.
 
연희동만이 제안 할 수 있는 29만 원이라는 상징적인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미술작품을 통한 재치와 풍자의 해학을 공유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소속연구소 임성연&박상권 대표는 “연희동 아트페어만의 특별 코너인 ‘29만원 전’은 합리적인 가격임에도 수준 높은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전”이라며 “이 코너만을 위한 새로운 신작들이 출품될 예정이다. 10점 내외의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연희동 아트페어 2017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기존 유명 대형 아트페어와 달리 연희동이라는 지역 내에서 열리는 소규모 아트페어지만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되며 이를 통해 예술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임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작가와 작가, 관객과 관객, 작가와 관객 모두의 관계를 아우르는 행사를 통해 지역 문화가 활성화 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판 연희동 아트페어 2017은 첫날 14일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15일~22일 동안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돼 도시민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유 있게 방문해서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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