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후백제 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기 위한 본적적인 발굴조사에 나선다.

시는 후백제의 왕성 및 도성으로 추정되는 노송동 등 전주시 전역에 산재한 후백제 유적을 찾는 정밀지표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백제 역사유적에 대한 시굴 및 발굴조사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후백제 왕성으로 알려진 물왕멀 일원, 도성으로 추정되는 동고산성과 남고산성, 오목대 등 약 1653만㎡(500만평)을 대상으로 후백제 유적을 찾기 위한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정밀지표조사 결과 후백제의 왕성은 인봉리 일대(3,265㎡)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남고산성 내의 추정 행궁지의 경우 후백제 때 사용됐던 초석이나 기단석들과 기와들이 수습돼 후백제시대의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또, 아중저수지 인근 무릉고분군은 인위적으로 만든 대형 분묘형태로 조성돼 있으며, 산 정상부에서는 정연하게 배열된 숯이 발견되었다는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향후 후백제와 연관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유적인 왜망실의 우아동 와요지에서는 수많은 기와편과 가마벽체편 등이 발견된 상황이다.

시는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후백제 왕조의 기반을 조성하고 터전을 마련한 다양한 유적들이 지표상에서 확인되고, 유역이 전주시 전역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시굴 및 발굴조사를 통해서 조사된 유적의 성격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기초자료가 확보된 만큼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후백제 역사를 재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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