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원 선발에 대한 엄격한 기준 새로 정립해야”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국정원과 함께 ‘댓글 공작’의 중심에 서 있는 군 사이버사령부 내 전문요원 절반이 인증평가에서 낙제점을 기록해 업무수행 능력 수준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사이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16 사이버전문인력인증평가’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사령부 내 정보수집 분석‧사이버 심리작전 등을 담당하는 전문인력 총 187명 가운데 50%에 달하는 93명이 낙제 등급인 C, D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76명이 C등급을 받았으며, D등급도 17명이나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B등급의 인력은 83명, A등급의 인력은 11명에 불과했다.
 
2010년 신설된 사이버사령부는 국가 간 사이버전과 사이버방호, 사이버심리작전 등을 담당하며, 공채 및 특채를 통해 선발된 군무원과 전산특기의 장교, 병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사이버 전문요원은 정보수집 분석, 사이버 심리작전, 정보기반체계 운영 등 사이버 전반의 특수 기술을 요하는 분야에서 근무하는 전문요원이다.
 
김중로 의원은 “평가 대상 중 절반인 93명이 낙제 등급인 C·D등급을 받는 등 전문요원의 업무수행능력이 심각하다”며 “사이버사령부는 해킹, 네트워크보안, 네트워크망 구축, 사이버침해조사 등과 같은 특화된 전문능력이 요구되는 곳으로, 전문요원 선발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새로 정립하고 고급인력을 확보하는 등 사이버군의 전문인력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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