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간 통합 논의가 본격 수면 위로 떠오른 모양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형 겸 원내대표는 19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당대당 통합 관련해 국민의당 쪽에서 많은 의원들이 통합을 원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 의원들의 뜻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김동철 원내대표가 자신을 찾아왔다고 언급하면서 “국민정책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를 가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한국정치가 지금까지 양당 체제하에서 극단 대결과 파행으로 점철됐는데, 국민이 다당제를 원해서 만들어졌고 이 다당제 불씨를 살려가야 할 뿐 아니라 개혁적인 중도세력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국민정책연구원은 전날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당 지지율이 19.7%로 상승해 더불어민주당(46.3%)에 이어 2위까지 오른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민정책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95% 신뢰수준에 표집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이념적으로 대부분 일치하고 여론조사에서도 두 당이 협력했을 때 가장 많은 국민 지지를 받는다고 말을 했다”며 “그래서 최고위에서 공식적인 보고를 드리고 구체적인 제안에 따라 의원들 혹은 당원의 의견을 알아보는 시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의 보수통합 국면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이날 어느 쪽과의 통합이든 바른정당부터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우리 당의 제1과제는 11월13일 전대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당 지도부를 재구성한 뒤 통합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때문에 전대 전에 당대당 통합 논의를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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