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학생들의 상담 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학교 내 상담실은 중·고등학교에 집중되어 있고 지역 간 격차도 커 개선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은혜 의원이 2016년 Wee센터 상담현황을 분석한 결과, 초중고 전체 상담건수가 총 816,047건으로 2015년 총 508,066건 대비 30만 건 이상 60.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상담항목 1위는 ‘정신건강’으로 총 193,072건 전체의 23.6%를 차지했다. 이어 2위는‘학업 및 진로’ 170,528건 20.9%, 3위 ‘일탈 및 비행’ 124,671건 15.3%, ‘대인관계’ 86,373건 10.6% 순으로 조사됐다.
 
2015년에 비해 증가율이 가장 높은 상담항목은 ‘성문제’로 2016년 총 22,727건을 기록하며 2015년 총 4,431건 대비 약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내용을 초·중·고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중학생은 ‘일탈 및 비행’, 고등학생은 ‘학업 및 진로’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은 반면, 초등학생의 경우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초등학교의 Wee클래스 구축률이 초등학교의 경우 3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95.1%, 전북과 충북은 각각 13.3%, 13.5%에 그쳐, 지역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미성숙한 초등학생들의 경우 자살충동, 우울, 스트레스와 같은 문제는 조기에 적절한 개입을 통해 상담과 치유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정작 초등학생들이 찾을 수 있는 Wee클래스는 많지 않아 문제다.
 
유은혜의원은 “학교는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가장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언제든지 학교에 상담을 요청할 수 있도록 Wee클래스 구축률이 낮은 초등학교와 지역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상담하는 ‘정신건강’과 최근 급증하고 있는 ‘성 문제’ 등에 대한 전문상담서비스를 강화하는 지원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교육부는 2008년부터 학교폭력 피·가해학생 상담·치유 및 학교 부적응 등 위기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Wee프로젝트’ 학교 안전망 사업을 운영해 왔다. ‘Wee프로젝트’는 학교 내 상담실을 운영하는 Wee클래스, 교육지원청 단위의 상담실을 설치해 심층적인 심리 진단 및 상담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Wee센터, 장기 위탁교육기관인 Wee스쿨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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