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개소식을 열고 ‘태극기’ 시민을 위한 본격 세몰이에 돌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원내 유일한 국회의원인 조원진 공동대표와 사무총장 정미홍 전 아나운서, 전직 4선 의원 이규택 전 친박연대대표, 임덕기 전 건국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애국 보수’를 자처하는 당원과 지지자 200여명이 모여 개소식을 축하했다.
조원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총과 칼을 안 들었을 뿐이지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많은 지도부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 전쟁 중에 적이 두려우면 전쟁을 치를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우리 앞에 있는 어떤 적도 두렵지 않다. 이게 애국당의 정신이고 당원들이 바라는 길”이라며 “현재 많은 분들이 대한애국당에 노크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당의 모습이 곧 갖춰 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규택 전 의원이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을 싸잡아 비판하자 개소식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문 대통령과 악수한 한국당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바른정당에 대해선 ‘배신당’이라고 지칭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배신당보다 더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당원 지도부가 똘똘 뭉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이제 우리가 보수의 장자을 노릇해야 한다” “백만 당원 넘어서면 국회의원들이 와서 줄을 설 것” “우리가 바로 수소폭탄(급 파괴력)” 등의 참석자들의 발언이 이어지자 지지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방한 때) 구치소에 잠시라도 들러 (박 전 대통령) 옷자락만 스치고 가도 당신은 영웅이 될 것”이라는 발언이 나오자 태극기 시민들은 열화 같은 호응을 보냈다.
한편, 대한애국당에 따르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 4명은 이날 당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중앙당 개소식을 진행한 애국당은 2일(내일) 오전 새로 선출된 지도체제와 함께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