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고 김광석씨 딸 사망과 관련해 고소·고발을 당한 김씨 아내 서해순씨가 곧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다. 서씨는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김씨 친형 광복씨를 상대로 무고죄 및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서씨는 박훈 변호사를 선임해 조만간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2007년 이른바 '석궁 테러' 사건 재판을 다룬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 김명호 전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항소심에서 변호했던 '박준 변호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박 변호사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서씨의 변호인으로 11월 중순 이후 이 기자와 광복씨에 대해 무고죄와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사건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서씨가 제기하는 소송의 변론을 맡는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김씨 사건이 본격적으로 재점화한 9월 20일경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꾸준히 개인 의견을 밝혀왔다. 김씨 유족과 서씨 간 저작권 소송 관련 대법원 판결문을 해석하는 글을 쓰는 한편 이 기자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왔다.

그는 이 기자에 대해 "이상한 도박을 하고 있다", "팩트 없는 기자가 무슨 기자라고 이 정도 수준인지 정말 몰랐다", "20년 동안 추적했다는 것은 20년 동안 아무 짓도 안 했다는 것"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서씨의 상속 재산과 저작권료 수입에 대한 의혹을 자세히 반박하기도 했다.

지난 9월 27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막장 드라마를 쓰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한 사람을 살인범으로 몰고 있는 이 기자의 막가파 행태를 보면서 난 서해순의 변호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씨가 박 변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변론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개월여 수사 기간 동안 고발인인 광복씨와 참고인인 이 기자를 각각 두 차례 조사했다. 서씨는 지난 달 12일과 16일, 지난 1일 총 세 차례 조사했다. 서연양 사망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대원과 김씨 지인 등 총 50여 명에 이르는 참고인 조사도 진행됐다. 

경찰은 오는 10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씨에게 '혐의없음'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무혐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서씨는 곧 이 기자와 광복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미 서씨는 지난 달 12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처음 경찰에 출석할 당시 그 같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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