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6억6000만원 가까이 예산을 들여 드론(무인비행장치)을 사들였지만 출동 횟수는 최근 2년간 월 5회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 김춘수 의원이 소방재난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본부는 2015년 계획을 수립해 현재 드론 71대를 운용하고 있다.

구입 예산은 2015년 912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4억1182만원, 올해 2억3900만원 등 총 6억5995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도입 이후 재난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한 횟수는 지난해 27회와 올해 9월말까지 67회 등 총 99회에 그쳤다. 월평균 4.7회 출동한 셈이다.

이에 대해 장비조작 교육 등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소방재난본부 측의 답변이라고 김 의원은 전했다. 실제 드론 보유 현황을 보면 71대 중 출동용으로는 탐색·구조용 9대와 지휘관제용 4대 등 13대에 불과하다. 나머지 58대는 교육용 드론이다.

김 의원은 "드론은 구조대원이 접근 할 수 없는 재난현장 사각지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조난자 탐색, 산불화제, 지휘통제용 등 현장 활동에 쓰일 수 있다"며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장비조작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소방의 대응역량과 영역을 한층 넓혀나가는데 최선을 다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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