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13일 바른정당 출신 의원 9명 복당 이후 처음으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일부 친박(親朴)계 의원들의 소집 요구로 열린 이날 의총은 홍준표 대표와 친박 간 갈등이 표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40분까지 소속 의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의총 소집을 요구한 이완영(고령-성주-칠곡)·정종섭(대구 동구갑)·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을 비롯해 총 17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당초 이날 의총이 친홍(親홍준표)계와 친박계 사이에 강한 충돌이 벌어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완영 의원 등 친박계 의원 15명이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의 재입당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의총 소집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에 따르면 고성은 오가지 않았으며,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부분 의원들이 ‘보수대통합’을 위해 당이 화합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 역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로 상황이 끝났다”며 바른정당 복당파의 재입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마무리됐다고 못 박았다.

다만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홍 대표의 당 운영방식을 ‘독단적’이라고 평가하며 시정할 것을 요구했고, 서청원·최경환 의원(경산) 등 친박청산 작업도 멈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홍 대표는 서·최 의원 징계 문제에 대해 기자들에게 “그것은 책임 문제이기 때문에 좀 이따 보자”고 말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