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최근 3년간 서울시의 초‧중‧고 다문화 학생이 증가추세에 있음에도 학업중단율은 해마다 증가해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강구덕 의원(자유한국당·금천2)이 밝힌 '다문화 학생 학업중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초‧중‧고 학생 인원은 98만3473명이며 이중 1만1890명인 1.2%가 다문화 학생이었다. 2017년 전체 초‧중‧고 학생은 94만8347명이었고 이중 1만3924명인 1.4%가 다문화 학생이다. 전체학생은 줄고 있으나 다문화 학생 비율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문화학생 학업중단율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7년 통계 기준 초등학생 1.32%, 중학생 2.15%, 고등학생 2.71%로, 고등학생의 학업중단율은 초등학생의 2배에 달한다.

특히 다문화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 수록 전출 비율이 높았다. 2017년 평균 초‧중학교 전출률이 4.9%인데 반해 다문화 학생 비율이 30% 이상인 학교의 전출률은 11%에 달했다.

강구덕 의원은 “다문화학생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학생간 교육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고등학생들의 학업중단율이 초‧중학생보다 2배 이상 많아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학업 지원 계획과 함께 직업교육도 함께 이루어 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문화 학생이 집중된 학교의 경우 전출학생이 많은 만큼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거리감은 더할 것”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언어와 문화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이 지속돼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다문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자녀이해 연수 및 진학 설명회가 만족도가 높은 편이므로 이를 확대하고, 다문화 언어강사 및 이중언어교실 강사 확대, 대학생 멘토를 통한 상담 및 학습 지원 확대를 요구한다”면서 “학생 뿐 아니라 탈북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 중도 입국‧외국인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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