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한국당으로서는 최선의 노력을 했고, 최대한의 결과를 얻어냈다”면서도 “미국의 법인세 인하 등 세계 추세와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의 청개구리 정책을 막지 못했다는 제 1야당으로서의 한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각성해서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앞으로 한국당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저희가 노력을 했지만 당초 국민들께 약속한 공무원 증원과 법인세 인상 부분은 합의를 봐줄 수 없었다"며 "하지만 한국당이 얻은 게 없었던 건 아니다.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최선의 결과를 얻어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법인세법 개정안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다면 부결을 시켰을수도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우선 116명의 의석을 가진 정당의 의원총회를 기다려주지 못하고 회의를 속개한 건 국회의장의 실책"이라며 "우리 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에게 강력히 항의하는 모습을 봤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법인세법이 부결됐다고 하면 (여당 쪽에서) 인력을 보강해 과세표준 구간이 3000억원이 아닌 2000억원 이상으로 하는 원안을 표결에 부쳤을 수도 있다"며 "그랬다면 저는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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