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예정인 홍문종, 유기준, 한선교(이상 4선), 김성태(3선) 의원 등은 8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초선 의원 모임'에 참석해 정책위의장 영입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중립의원 단일 후보'인 한 의원은 "내년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극성스럽게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려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는 원내대표의 첫 번째 조건을 투쟁력이라고 본다"며 "원내대표가 전면에서 싸운다면 안살림을 안정적으로 맡아 줄 그런 정책위의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한국당에 계파싸움을 하지 말고 중도의 가치를 지켜달라는 요구도 하고 있는데 중립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저와 이런 뜻을 함께 해 준 후보께 (정책위의장을) 부탁드리려 삼고초려했다"며 "아직 100%는 아니지만 이주영 의원을 모시도록 하겠다. 어젯밤 만나 뵙고 전화도 했는데 많이 진전된 것 같다"고 선언했다.
비박(비 박근혜)계 후보인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함께 당의 투톱"이라며 "저는 강인한 투사이기 때문에 싸우는 건 제가 맡겨 두고 정책위의장은 지성과 학식, 근성 등을 겸비한 분을 영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리 정당의 메시지를 4당 중 가장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언론 플레이가 능한 그런 분이 정책위의장이 돼야 한다"며 "(정책위의장 후보는) 확보하고 있지만 일요일 후보 등록 전까지는 전략적 측면에서 패를 내놓지 않겠다. 단 복당파 인사는 아니고 첫째도 둘째도 당의 화합을 위한 인사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친박(친 박근혜)계 주자인 홍 의원은 "저와 대여투쟁, 당 내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서도 힘을 합칠 수 있는 그런 분이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정책위의장은 의원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나라와 당 내 현안을 꿰뚫어봐야 하기 때문에 원내대표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러 후보들이 있지만 아직 확실한 분은 있지 않다"며 "초선 의원을 비롯해 가능성을 갖고 계신 분을 모시면 당이 처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친박계인 유 의원은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내놓는 정책을 견제·감시하면서 대안까지 내놓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야하는 자리"라며 "능력과 정치적 색깔 등을 고려해 조합은 거의 찾았지만 선거 전략 차원에서 이름은 미리 밝힐 수 없고 적임자를 찾았다고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홍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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