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승인… 내년 3월 사업 착수

잊혀진 문화유산인 경북 문경의 근암서원이 복원, 정비되고 이 일대가 전통테마파크로 조성될 예정이다.


문경시는 23일 문경지역 최초의 서원이었던 산북면 서중리에 있는 근암서원과 인근 6필지에 대한 복원 및 전통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지난 16일 경북도로부터 투융자심사 승인을 받아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암서원은 중종 39년(1544년)에 근암서당으로 창건돼 현종 10년(1669년)에 근암서원으로 개칭했고, 영조 5년(1729년) 명륜당 중수에 이어, 고종 5년(1868년)에는 서원철폐령으로 사실상 철거됐었다.

이후 아무도 돌보는 사람 없이 방치돼 오다가 지난해 1월 근암서원 소장 유물이 도 유형문화재 377호로 지정되고 같은 해 12월에는 지역의 유림과 후손들이 모여 근암서원중건추진위원회(권응대 외 24명)를 발족해 복원을 결의했으며 현재 서원복원에 필요한 부지매입을 위해 8천여 만원을 모금한 상태다.

문경시 산북지역 주민들은 “근암서원은 우암 홍언충, 한음 이덕형, 청대 권상일 등 덕성이 뛰어난 7 현을 배향하고 있다”며 “서원하나 없는 문경지역도 인근 상주나 안동, 영주지역 서원들처럼 그 옛날 당당했던 기품과 위용을 되찾게 됐다”고 기뻐했다.

국비 30억 지방비 30억 등 총 6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인 근암서원 전통테마파크 조성사업은 5,143㎡의 면적에 7 현 배향을 위한 사당1동, 삼문2동, 학습시설을 갖춘 강당 1동, 관리사 1동, 동재 및 서재 각 1동, 책 보관시설 및 전시시설을 갖춘 장판각, 주차장, 휴게실 등의 편익시설을 갖춰 2010년 준공할 계획이다.

문경시청 엄원식 학예사는“근암서원이 복원되면 인근의 장수 황씨 종택, 호산춘(도 무형문화재 18호),석문구곡, 경체정, 주암정 등 다양한 지역의 유교역사유적과 연계할 수 있으며 대승사, 김용사, 윤필암 등 천년고찰인 불교유적과도 연계돼 전통테마관광지로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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