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 보러가더라도 총기 들고 가야

최근 수렵철을 맞아 총기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북 문경지역 수렵장에서는 한 사냥꾼이 야산 도로변에 엽총을 둔 채 민가에 용변을 보러 갔다가 총기가 도난당하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 50분께 박모(52·충북 충주시)씨가 문경시 가은읍 상괴1리 도로변에서 엽총(벨기에 브로닝 A-5)1정을 분실했다고 경찰에 신고해 왔다는 것.

경찰은 즉시 전국에 수배조치를 내리고 박씨가 수렵을 다녔다는 가은읍 상괴리 일원과 인근 야산을 이틀간 모두 뒤졌지만 총기를 찾지 못하고 허탕.

경찰관계자는“용변을 보러가더라도 총기는 들고 가야 했다”며 “수렵장 운영에 따른 총기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경찰에서“도난당한 엽총에는 실탄이 들어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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