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합당 취소하는 리더십 발휘하면 국민의당 살어”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국민의당의 전(全)당원 투표를 ‘나쁜 투표’라고 규정한 박지원 전 대표는 당원들이 해당 여론조사에 동참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는 27일부터 시행하는 국민의당 나쁜투표 전화여론조사를 끊어 버려라”며 “그것이 국민의당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를 강력 비판하면서 ‘투표 보이콧’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전당원투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합당이 반발에 부딪치자 합당의 다른 이름인 재신임투표로 꼼수를 던지고, 여기에 당헌당규 상 명백한 전당원 3분의 1이상 투표 참가 규정도 무시하고 강행하는 것은 지극히 비민주적이고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당 지킴이 나쁜투표 거부 운동본부도 출범했다”며 “안건이 합의되지 않은 전당대회는 설사 개최가 된다해도 안건 통과는 전당대회의장의 날치기 처리 이외는 방법이 없음을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자식을 방치하고 죽음의 길로 안내하는 어머니는 없다”면서 “안철수 대표(어머니)가 합당 추진을 취소하는 용기와 리더십을 발휘하면 자식(국민의당)은 산다.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바른정당 통합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를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진행할 방침이다.
 
27~28일 온라인 투표(K-voting), 29~30일 ARS 투표로 진행되며, 투표 질문 문구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당대표의 재신임을 묻겠습니다. 재신임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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