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태백산국립공원에서 겨울철 무리하게 산행하다 심정지로 쓰러지는 탐방객이 잇따라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경 A(53)씨는 태백산에 오르다 유일사주차장 상부 약 100m 지점에서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졌다.

A씨는 일행의 신고를 받고 급히 출동한 태백산국립공원 구조대가 실시한 자동심장충격기(AED)와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건졌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해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하지만 태백산에서 같은 날 낮 12시 9분경 산에 오르던 B(70대)씨의 경우 심정지로 쓰러진 뒤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공단 측에 따르면 B씨는 유일사 상부 500m 지점에서 발견됐으나 단독 산행 중이었기 때문에, 쓰러진 뒤 한참 만에 구조신고가 접수돼 유명을 달리했다.
 
공단은 겨울철 산행은 본인의 체력과 건강상태에 맞는 탐방코스를 선정해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혈관질환자는 겨울철 산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겨울철 고지대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낮기 때문에 산행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방한장비도 잘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진광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겨울철 산행 시 단독 산행을 자제하고, 여러 명이 함께 산행해야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함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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