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아이디어 개발 힘쓰겠다


설립 이후 대표이사 첫 전국 공모를 해 관심을 모았던 (주)문경레저타운(문경골프장) 제3대 대표이사에 오장홍(61·영덕) 전 경북 영양부군수가 선정돼 지난 19일 취임했다. 오장홍 대표이사를 만나 앞으로의 운영 계획과 각오 등을 들어봤다.

-취임 소감은?

▲여러모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재임시절 문경레저타운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문경레저타운 대표이사 공모에 지원한 동기는?

▲문경을 잘 안다. 과거 연탄 파동이 났을 때 경북도청 연료계에 근무했고, 이때 문경에 있는 대성, 봉명, 은성광업소 등을 자주 오갔다. 도청 새마을과 국토미화계장 때는 폐광지역 새마을 가꾸기 사업을 주도했다.

폐광지역에 대한 나의 관심이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라는 문경레저타운의 설립목적에 맞는 것 같아 용기를 냈다.

-낙하산 논란이 있으며, 운영능력에 의구심을 가지는 시민들이 많다.

▲경북도 문화체육과장으로 근무했다. 골프장 인허가 관리부서이기도 해 골프장을 많이 다녀봐 안다.
착공에서 운영까지 실무적으로 많은 참여를 했다. 기업체도 운영해 봤고 대학에서 주로 재정학, 재무관리 등을 강의했다.
특히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아이디어를 내 추진위원회 초대 사무국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정상적인 공모를 통해 아이디어 뱅크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문경관광개발주식회사와의 향후 관계 설정에 대해.

▲문경레저타운과 문경관광개발(주)의 설립목적이 같다. 현재 문경관광개발이 60억원을 전환사채로 맡겨 우리가 관리하고 있다.

레저타운이 번창하면 골프장 외에 2차, 3차 사업을 확대할 수 있으며 문경관광개발도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민간회사인 문경관광개발에 레저타운을 통째로 돌려준다면 중앙정부 지원이 필요한 2, 3차 사업이 가능하겠는가?
지금 조그만 밥그릇을 놓고 갈등하는 듯한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 정부가 공공기관 출자회사에 대한 정리에 나서고 있다. 문경레저타운도 예외가 아니어서 공공부문 지분 51%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매각이 되면 문경레저타운도 없고 문경관광개발도 없다. 폐광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문경레저타운이 매각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문경관광개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해 줄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의 운영 계획과 각오를 밝혀달라

▲관광사업은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청정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문경에 현대문화를 접목시킨다면 뜻밖의 관광상품이 나올 수 있다.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해 정부와 대주주들한테 건의를 하고 이익이 창출되는 부분은 민자유치를 검토하겠다. 여의치 않으면 문경시와 협의해 외자 유치도 검토하겠다.

◆프로필
△1947년 경북 영덕 출생△경북대학교 행정학 석사·계명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졸업 △경북도 공무원교육원장 △ 경북전문대학 겸임교수 △체육훈장 백마장·홍조근정훈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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