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뉴시스>
  이 5일 한국과 북한이 오는 9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이번 회담을 수락한 의도가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시간 벌기용 아니냐'는 질문에 "이런 일은 지난 20년간 자주 반복돼 왔다"며 북한의 의도에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통화에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는 한미 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의 움직임을 손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압력 강화 노선에 영향은 없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미일 및 한미일이 협력하고,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관계 각국과도 연대하면서 북한의 정책을 바꾸도록 모든 수단을 통해 압력을 최대한 높이는 방침에는 변함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은 확실히 정보를 공유해,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가 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1㎜도 움직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한일합의 검증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 "한국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한일합의는 양국의 외무장관이 합의한 것이며, 이어 양국 정상도 전화회담으로 확인하고 미국도 평가를 했으며,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라며 재차 합의 이행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한일합의를, 어제도 말했지만, 1㎜도 움직이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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