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된 지 얼마나 됐다고… 여유 있는 모습 필요”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52·경기 오산)이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한 정봉주 전 의원에게 쓴소리를 해 관심이 쏠린다.
 
정 전 의원과 가까운 사이인 안 의원은 지난 3일 일요서울과의 통화에서 “복권된 지 며칠 됐다고 (정봉주가) 선거 이야기한 거는 좀 실수한 것”이라며 “출마를 위해 복권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인은 본인이 자꾸 길을 무리하게 만들려다가 실패하는데 정치는 국민들이 그 길을 만드는 것”이라며 “여유 있고 찬찬히 진득하게 가는 정봉주의 모습이 필요하다. 제 생각을 (아마) 본인도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1년 실형을 선고받고 2012년 12월 만기출소했다.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였으나 지난달 29일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에 포함돼 정치인으로 유일하게 복권됐다.
 
정 전 의원은 복권 직후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3일 JTBC 뉴스룸에 출연, 해당 질문을 받고 “결정은 못 했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안 의원은 출마와 관련해 “구정 전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확장력’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면서 본인이 ‘대체제’로서 본선경쟁력에 대한 강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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