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정구 전지훈련장 인기, 올 들어 전국서 27개 팀 찾아

제6회 아시아정구선수권대회 개막경기 모습

지난해 아시아 정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문경의 시민정구장 주변에는 지난겨울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러 온 정구선수들로 넘쳐나고 있다.

문경시민정구장에는 올 들어 지난 1월부터 전국의 정구클럽 10여개 팀이 동계 전지훈련을 했으며 봄을 맞은 최근에는 전주대, 음성군청, 대구카톨릭대, 부산사하구청 등 전국 각지에서 온 17개 정구 전지훈련팀 100여 명의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 실업 및 대학팀 숫자가 30여개 팀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국내 정구팀이 전지훈련 장소로 문경을 찾고 있는 것이다.

문경시민정구장은 세계최대규모의 전천후 돔 정구장(4면)을 보유하고 있으며 7면의 야외정구장 등 국내 최대의 정구 체육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500명이 넘는 동호인과 40개에 이르는 생활체육 정구교실 등을 갖춰 정구의 도시로 불리고 있으며 가장 많은 국가대표 선수와 단골 국가대표팀 감독인 주인식 감독을 보유한 문경시청팀이 있기도 하다.

문경시는 지난해 아시아 19개국이 참여한 제6회 아시아 정구선수권대회는 물론 10여 개의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했고 올해도 10여 개의 전국 단위 각종 정구대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있다.

이처럼 문경이 정구대회 단골 개최지라는 이점과 최신 정구시설을 보유한 덕택에 문경시에는 전지훈련 신청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의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이 참가선수와 관계자들로 넘쳐나 반짝 특수를 누리는 등 지역경제에 보탬을 주고 있다.

문경이 정구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는 데는 더 큰 이유가 있다.

단순히 체력훈련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기간 전지훈련팀들이 집중돼 있어 서로 간에 연습경기할 기회가 많다는 것.

이러한 조건은 경쟁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상호 정보분석 및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어 실제 선수들의 기량향상은 물론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모 실업팀의 한 관계자는“문경에서 전지훈련을 하면 단골 개최지인 현지 구장의 특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 선수들을 관찰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실제 좋은 경기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말했다.

여기에 청정한 자연환경속에 문경새재 등 주변 유명 관광지도 많아 선수들은 훈련외에 휴양을 병행할 수 있어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최근 문경시민정구장에서 만난 한 선수는“각종 대회에서 상대하는 선수들을 문경에 오면 다 만날 수 있고, 연습경기도 실전을 방불케 한다”며“훈련으로 땀을 흘린 뒤 문경의 온천 관광지를 둘러보면 피로가 풀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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