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공언했다.
그는 현재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각각 “대한민국의 최대 불안요소”, “낡고 구태한 선거공학에 유능”이라고 싸잡아 비판한 뒤, “모든 개혁에는 ‘경쟁자’가 필요한데 (현재) 정부여당을 견제‧견인할 제1야당으로 더불어민주당 옆에 어느 당이 어울리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의당은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으로서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겠다”며 “지난 대선에서 진보정당 사상 최초로 200만 표를 획득한 정의당은 ‘창당 이후 최초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목표’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선거제도 개편과 결선투표제 도입 필요성을 강하게 촉구했다. 하지만 현재 거대 양당에 가로막혀 진전되는 게 없다며, 특히 여당인 민주당의 책임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선거법 개정 논의는 굼뜨다 못해 아예 멈춰버렸다”며 “한국당의 몽니만을 탓할 수 없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책임 있게 나서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기초의회 선거구 문제만 봐도 그렇다”며 “서울과 광주에서 4인 선거구를 늘리려는 선거구획정위의 잠정안 대신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려는 철저히 반개혁적인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 국민들에게 국회는 국가 기관이 아닌 국가 발전의 ‘걸림돌’일 뿐”이라며 “주요 정당 대표들이 모여 이 문제를 진솔하게 논의하고, 선거제도 개혁의 청사진을 국민 앞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도록 대표 간 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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