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시는 젠트리피케이션(구 도심이 번성해 중산층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상승하고 비싼 월세를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이 다른 곳으로 내몰리는 현상)으로 운영난에 처한 서울 대학로 소형극장에 임차료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8년 서울형 창작극장 12곳 안팎을 선정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임차료 11개월분을 전액 지원한다.

서울형 창작극장 사업은 대학로 일대 300석 미만 소극장에 임차료를 지원하고, 지원 받은 소극장은 순수예술 공연단체에 50% 이상 할인된 대관료로 공연장을 대관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사업추진 결과 12개의 소극장이 서울형 창작극장으로 지정돼 총 275개 공연단체가 작품 320편을 무대에 올렸다. 

극장당 평균 공연 횟수는 2016년 18회에서 지난해 27회로 50% 증가했다. 극장 평균 가동률도 85%를 웃돌았다. 

올해는 서울형 창작극장 홈페이지(www.서울형창작극장.com)를 활용해 서울형 창작극장으로 지정된 공연장의 극장소개, 대관일정, 대관료 할인정보를 안내한다.

시는 다음달 1~19일 2018년 서울형 창작극장(12개 내외)과 운영단체(1개)를 모집한다.

참가 가능 소극장은 공연단체(개인)가 직접 운영하는 대학로(이화동·동숭동·혜화동 등) 소재 300석 미만 등록 공연장이다. 

임차료 지원을 받으면 연중 12~22주 동안 자체공연을 열어야 한다. 잔여기간은 순수예술 공연단체에 기존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대관해야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소극장과 운영단체는 서울시 문화예술과(서소문청사 1동 4층)를 방문하거나 전자우편(agnes2123@seoul.go.kr)을 통해 신청서와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공연예술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보조금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순 12개 안팎 극장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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