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 새 대변인에 김의겸(55)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를 정식으로 임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신임 대변인 임명 사실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신임 대변인으로 내정됐던 김 대변인은 인수인계 과정을 거쳐 5일 만에 공식 임명됐다. 오는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후임 역할을 이날부터 수행한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러분들을 대신해 취재를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짧은 공식 소감을 대신했다.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전북 군산에서 유소년기 대부분을 보낸 김 대변인은 군산 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사회부·정치부 기자를 거쳐 사회부장과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을 역임하고 논설위원과 편집국 선임기자를 지냈다. 지난 2016년 9월 K스포츠재단 배후에 최순실이 있다고 보도했으며,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직 제안을 받았지만 한 차례 고사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5월13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변인을 맡았던 박 전 대변인은 총 8개월 20일간의 임기를 뒤로 하고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박 전 대변인은 소감에서 "저는 떠나지만 언제나 이 청와대에서 느꼈던 저의 경험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도록 제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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